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 중에는 정신보건관련 서비스를 접해보지 않아서 첫걸음을 떼기 주저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특히 정신과를 가야할지 상담을 받아야할지도 감이 안잡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에 간단히 안내해드립니다.
 
1. 정신과는 의료기관입니다. 약물을 사용해서 정신적인 문제를 치료합니다. 정신과적 진단(조현병,우울증,조울증,ADHD,범불안장애,강박장애 등)을 받은 환자들이 주 대상입니다. 정신병 진단을 받았다면 약물치료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심리상담센터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정신적인 문제의 원인을 심리(인지,정서 등)영역에서 찾고 대화를 통해 상담합니다. 대상은 정상인과 신경증을 포함한 이들이며 정신병 진단을 받은 환자는 병원에 의뢰합니다. 우울해서 힘든 것과 우울증으로 진단 받은 것은 다릅니다.

* 신경증(neurosis)과 정신병(psychosis)의 차이를 쉬운 비유로 말하면 이렇습니다. 신경증은 열이면 아홉이 괜찮다고 하는데 정작 본인은 계속 문제가 있다고 하는 사람이라면 정신병은 열이면 아홉이 문제 있다고 하는데 본인은 모르는 경우입니다.
 
3. 그러므로 어디를 갈지 잘 모르겠다면 일단은 어디든 가면 됩니다. 상태를 보다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싶다면 심리검사(MMPI등)를 받아보세요. 상담센터나 정신병원 모두에서 심리검사가 가능합니다. 상담센터에서 다루기 한계가 있으면 정신과 치료를 권하게 됩니다.
 
* 정신과에서 약물을 복용하더라도 본인의 치료의지에 따라 상담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약은 만능이 아니라 보조수단임을 잊지마세요.